1989년 스리랑카 북부의 작은 마을. 무장단체의 폭력으로 남편을 잃은 쿠숨은 시어머니와 여덟 명의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온갖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채석장에서 도축장까지 극한의 육체노동을 이어가던 그녀는 결국 도축장 직원들에게 성폭력을 당하며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지고, 쿠숨은 극심한 생계난 끝에 성매매 노동자가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경찰 단속에 걸려 체포되고, 그녀의 이야기가 마을에 퍼지면서 더욱 심각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마주하게 된다.